오늘부터
26학년 1학기 수업이 시작됐다.
이번 학기는
처음부터 기준을 하나 정해 두었다.
자바에 집중한다.
그래서 수강 과목도
두 개만 신청했다.
어짜피 나는
빠른 졸업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학점을 채우는 속도가 아니라
실력을 쌓는 밀도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낮췄다.
자바는 이미 한 번 끝난 공부가 아니다.
25년 2학기가 끝난 뒤
인강으로 한 번 공부했고,
별도의 책으로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그리고 지금
학교 수업까지 포함하면
같은 내용을 세 번째로 다시 만나고 있다.
예전에는
“이미 본 내용인데 또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보는 과정에서
비로소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학기 자바 수업은
단순히 강의를 듣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
요즘은
AI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코드를 직접 깊이 파기보다는
AI에게 맡기고 빠르게 만드는 방식,
이른바 바이브 코딩도 점점 유행하고 있다.
나도 그 흐름을 보면서
잠깐 고민했다.
지금 이 방식에 올라타는 게 맞는지.
하지만 당분간은
조금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다.
지금은 속도를 올리는 것보다
본질을 이해하는 쪽에 더 시간을 쓰기로 했다.
AI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의 기본 구조나
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각은
누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만큼은
조금 느리더라도
기초를 다시 짚어보는 쪽을 택했다.
강의 하나를 보더라도
그 안에 있는 개념을
하나씩 다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코드가 나오면
직접 다시 쳐 보고
왜 그렇게 동작하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이번 학기의 목표도
아주 단순하게 정했다.
수강 과목은 두 개.
그래서 목표도 두 개다.
두 과목 모두 A 이상.
학점을 채우는 학기가 아니라
기초를 다시 정리하는 학기다.
오늘부터
학교 자바 수업을
하나씩 다시 파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