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일과 삶에서
정답을 찾는 문제보다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 더 어렵다.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나은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이런 문제는
검색한다고 정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GPT 또는 클로드
둘 중 하나의 AI에게 물어보고 판단했다.
그런데 한쪽 AI의 의견만 보고
결정하는 것도 조금 애매했다.
그래서 같은 문제를
GPT와 Claude 양쪽에 물어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GPT의 긴 답을 읽고,
Claude의 긴 답을 다시 읽고,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서
내가 직접 비교하려니 생각보다 복잡했다.
두 AI를 사용하는데
오히려 내가 정리해야 할 정보가
더 많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아예 둘이 서로 토론하게 만드는 방식을 만들었다.
Notion에 별도의 토론 공간을 만들고
GPT와 Claude가 따라야 할 공통 규칙도 정했다.
방식은 단순하다.
문제 제시
→ 의견
→ 검토·반박
→ 재검토
→ 다시 의견·재검토·반박
→ 쟁점 정리
→ 최종 판단
한 라운드에서 서로의 주장과 근거를 확인하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다시 검토한다.
필요하면 팩트체크도 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한다.
실제로 운영해 보면 처음 나온 답과 몇 차례 토론을 거친 뒤의 답이 꽤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놓쳤던 조건이 추가되기도 하고, 한쪽이 단순하게 판단했던 부분을 다른 쪽이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자동으로 계속 토론시킨다고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지거나 같은 논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내가 중간에 개입해서 쟁점을 줄이거나 다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정리한다.
AI끼리 토론하게 만들었지만 토론의 방향과 마지막 판단은 결국 내가 맡는다.
마지막에는 긴 토론 전체를 다시 읽지 않아도 되도록 핵심 쟁점과 결론을 따로 정리한다.
이 방식도 정답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은 아니다.
GPT와 Claude가 여러 번 검토했다고 해서 그 결론이 반드시 맞는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일과 삶에서 정답이 없는 상태로 선택해야 하는 일이 많다.
그럴 때 한 AI의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검토하게 만들고, 쟁점을 정리한 뒤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 지금은 꽤 유용하다.
AI에게 정답을 받는다기보다
내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할 재료를 만드는 방식에 가깝다.
그리고 재밌는 실험이다.